국민의힘 의총서 '추경호 책임론' 제기…"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상수로 놓고 당 운영"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밤 9시에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불거졌는데, 박정훈 의원이 추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발언을 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데에는 추 원내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추 원내대표가 당을 운영하는 방식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당을 이끌면서 누구도 직언을 하지 못하게 됐고, 결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이 외에도 추 원내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해 "한동훈 당 대표는 함부로 대하면서 왜 대통령을 보호할 때만 똘똘 뭉치자고 하냐"는 취지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발언은 당 내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의 행보를 날카롭게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박정훈 의원의 발언은 당내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과 갈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당 내에서는 최근 몇 가지 정치적 위기와 갈등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고, 그 중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추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 있으면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질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그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해명으로 "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가 통화한 내용은 간략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미리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통화의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통화 기록도 자동으로 삭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 해제안 표결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에게 계엄 선포와 관련해 설명했다"며,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간의 통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에게 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고,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내용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대통령 사이에서 일정 부분 공유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국민의힘 내에서의 갈등과 긴장을 더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당 내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당의 국회 내 입지를 강화하려고 노력했지만, 그의 리더십이 항상 일관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몇몇 의원들은 그가 여당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보다, 대통령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한 나머지 당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정훈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며, 국민의힘 내에서 발생한 여러 갈등을 대변하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의중만 상수로 삼고, 당을 운영한 결과가 비상계엄 선포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부분은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국민의힘 내에서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의원총회에서 나온 질의와 비판들은 단순히 추경호 원내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의 정치적 방향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내용은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란은 향후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해서 해명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이번 의원총회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하지만, 그의 발언이 의원들 사이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특히, 그가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정도로 간단히 언급한 것은 일부 의원들에게는 충분히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일 수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의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논란은 그 갈등을 더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당내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후속 조치와 내부적인 갈등 해결 방안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