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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갑질·폭언" 폭로 나왔다

by niceharu 2024. 8. 13.

배드민턴의 '여제'라 불리는 안세영(22·삼성생명)이 최근 폭탄 발언을 하면서 배드민턴협회의 여러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규정부터 개인 스폰서 제한, 실업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 계약 등의 이슈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안세영의 발언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여러 문제를 끄집어내며,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김택규 배드민턴 협회장에 대한 '내부 갑질'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협회 운영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강도 높은 조사 예고와 함께 김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의 폭언과 억압적인 태도로 인해 협회 직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전직 협회 직원 A씨는 김 회장이 자기중심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며, 그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경우 욕설과 고성이 일상적이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협회 내부가 압박적인 분위기 때문에 잘못된 일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김 회장은 협회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가 아닌, 자신의 거처와 회사가 있는 충남 서산까지 협회 직원을 주 1~2회씩 불러 업무를 처리하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도 직원을 개인 기사처럼 부리며 과도한 의전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직원은 주말에 전라남도에서 열린 생활체육대회에 참석하는 김 회장을 위해 서울에서 서산까지 이동해야 했고, 심지어 하루에 1000㎞를 운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직원은 김 회장의 술자리까지 동행해야 했고, 밀린 업무 때문에 대체휴가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2021년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5년 초까지입니다. 생활체육 동호인 출신인 그는 처음엔 협회의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지나면서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고, 결국 협회 내 전방위적인 권력을 쥐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의 행태도 점차 강압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안세영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협회 운영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상임심판제의 운영도 불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로 인해 조사받게 되자 김 회장은 임의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상임심판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실직 상태에 처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배드민턴이 우수한 심판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이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에 자신의 측근을 임명하기 위해 면접관을 임의로 지정하는 등의 전횡을 휘둘렀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여러 의혹에 대해 협회 측은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협회가 선수들과 종목을 육성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김 회장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배드민턴협회의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또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하니, 그 결과는 다음 달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안세영은 이번 달에 출전 예정이었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는 아마도 협회 내부의 문제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협회와 선수들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배드민턴협회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협회 운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바 있었죠. 특히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 동호인 간의 갈등은 오래된 문제였습니다. 생활체육 동호인 출신인 김 회장이 협회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세영 같은 스타 선수의 목소리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안세영의 발언이 단순히 개인의 불만에서 끝나지 않고, 협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발언이 배드민턴협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김택규 회장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배드민턴 전체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협회는 엘리트 선수들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동호인, 심판, 코치 등 모든 관련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로 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협회의 운영 방식이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배드민턴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안세영처럼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협회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계속된다면, 앞으로의 성과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협회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