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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뉴라이트 학자, 독립기념관 임원 선임 논란, 이념 논쟁 확산

by niceharu 2024. 2. 21.
뉴라이트 학자, 독립기념관 임원 선임 논란, 이념 논쟁 확산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하고 연구하는 국가기관인 독립기념관의 임원(이사)에 ‘일제 식민 지배 덕분에 근대화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가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이 최근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을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고 합니다. 이 선임 과정에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부가 이를 강행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는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영화 '건국전쟁' 홍보와 맞물려 이념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복회는 이날 박 소장의 선임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소장은 일제 식민지 시기의 경제 발전이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 성공의 기반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경제사를 연구해 온 학자입니다. 그의 박사 학위 지도교수였던 안병직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낙성대경제연구소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는 큰 논란을 일으켰지만, 박 소장은 이 책의 필자로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임원 추천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던 김갑년 전 독립기념관 이사는 많은 위원이 박 소장을 이사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지만, 보훈부 담당 국장이 절차상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심사를 진행하게 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박 소장은 상당히 낮은 순위로 결론이 났습니다.

 

독립기념관 내외부에서는 박 소장이 관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에 참석하고, 뉴라이트 인사가 관장이 되어 독립기념관을 이승만기념관처럼 만들려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은 역사 왜곡"이라며, 독립운동 연구가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역사를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낮추는 인물이 독립기념관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일본에서도 극우 정치운동으로 보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박 소장은 보훈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사 공채에 지원했으며, 독립기념관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역사학자는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독립운동과 관련된 논문을 한 편도 쓴 적 없는 인물이 독립기념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면, 독립기념관의 신임 이사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학자가 임명된 것은 매우 논란이 될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그들의 업적을 연구하는 국가기관으로서, 식민지 근대화론과 같은 역사적 관점이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폄훼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역사 해석에 있어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히나 독립기념관과 같이 상징적이고 중요한 기관에서는 그 기관의 설립 목적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이 임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관에서 그들의 행위를 저평가하거나 부정하는 이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은 모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임명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도 우려스럽습니다. 임명 과정에서의 논란과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점은, 이사 선임 절차의 적절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 기관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내려진 결정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립기념관 이사의 선임은 해당 기관의 목적과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기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