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편한 얇은 재킷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생가 입구에서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지지자들과의 대화에서는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와 "더위 조심하세요"와 같은 소소한 대화도 이뤘으며, 개개인에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생가에 있는 추모관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둘러보고 분향과 묵념을 드린 후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생가를 방문한 방문객들과도 반갑게 대화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의 이유에 대해 "오늘이 어머니의 49주기 기일이며 아버지 생가를 오랜만에 찾아뵌 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옛날엔 아버지와 여러 번 모시러 왔었고, 이번 방문을 통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소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최근에 친박계 전 의원을 대상으로 한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에 대해 언급하며 "인터뷰 내용이 그 때 나온 대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유영하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과 정치 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물품과 역사자료가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찾아보았고, 경호 차량에 올라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하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작년 3월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머물면서 공개 일정을 소화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번 구미시 생가 방문을 통해 약 4개월 만에 공개 외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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