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 영결식 현장 내용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5일 아침 9시에, 70년 동안 연극 무대에 헌신한 오현경 선생님의 영결식이 열렸어요. 이 자리에는 가족분들을 비롯해 동료 연극인들까지 100여 명이 모여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배웅했죠.
이성열 연출가가 선생님의 약력을 소개하며, 선생님의 생전 모습을 되돌아봤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육성이 담긴 연극 '봄날'의 일부를 함께 감상했는데요, 선생님의 뛰어난 발음과 강력한 화술로 대사를 낭독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누구 있냐. 아직도 자빠져 자고있어?"라는 대사를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듣는 순간, 모두가 선생님의 열정과 연기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죠.
동료 연극인들도 선생님의 연기와 화술에 대한 열정을 회상하며, 그를 추모했어요. 대한연극협회 손정우 회장은 추모사에서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을 강조했어요. 심지어 암과 싸우는 중에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셨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분이시죠.
이순재 선생님은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서 함께 활동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화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어요.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료 배우들과의 추억도 나누며, 이제 곧 다시 만날 것이라는 이야기로 마무리했죠.
정동환 배우는 선생님과의 추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말했어요. 선생님이 연극을 보고 대사가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을 때의 실망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자신을 성장시켰다고 해요.
선생님의 딸 오지혜 씨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눴어요. 지난해 머리 수술을 받으시고, 인지능력 테스트를 할 때도 '배우'라고 당당히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아버지가 연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죠.
영결식 후에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 뒤, 가족들이 선생님의 영정을 들고 연극인들이 뒤따르며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어요.
배우 오현경의 생애 및 경력
오현경 선생님은 지난 1일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1936년에 태어나서 1954년, 고등학교 재학 중에 연극반 활동을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걷기 시작하셨죠. 그 뒤로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동인으로 활동하며,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동천홍', '허생전' 등 많은 대표작을 남기셨어요. 또한,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에서 만년 과장 이장수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기도 얻으셨죠.
선생님은 무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 두 번의 암 수술을 이겨내고 2008년에는 연극 무대로 복귀해 '주인공', '봄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셨어요. 그런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은 여러 상을 통해 인정받기도 했는데, 1985년에는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1992년에는 KBS 연기대상을 받으셨고, 2013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했죠.
장례 기간 동안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많은 문화계 인사와 동료 연극인들이 빈소를 찾아 선생님을 기렸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선생님은 단순히 연극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분이셨어요.
이제 선생님은 천안공원묘원으로 이장되어 영원한 안식을 찾으셨지만, 선생님의 열정과 연극에 대한 사랑은 후배 연극인들과 함께한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거예요. 선생님의 삶은 연극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도 끝나지 않고 계속될 거라고 믿어요. 선생님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과 그 속에서 빛났던 연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한국 연극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국 연극계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
오현경 선생님의 인생과 작품은 한국 연극계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선생님은 연극이라는 예술 형태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셨어요. 선생님의 연기는 단순히 대사를 외우고, 몸짓을 하는 것을 넘어서, 깊은 감정과 인생의 진실을 전달하는 데에 있었죠.
선생님은 연극인으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으로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암과의 투병 중에도 끊임없이 연기와 무대를 향한 사랑을 보여주신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어요. 선생님의 이러한 모습은 연극 무대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선생님은 후배 연극인들에게도 귀감이 되셨어요. 연기는 단순한 기술이나 외움이 아니라, 평생을 걸쳐 연마해야 하는 예술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죠. 선생님은 연기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겸손함과 동료에 대한 존중, 그리고 예술에 대한 끝없는 탐구 정신을 후배들에게 전달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오현경 선생님은 자신의 인생을 연극과 함께 향한 열정으로 가득 채우셨고, 그것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우리는 선생님께서 남기신 귀중한 가르침과 영감을 가슴 깊이 새기며,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합니다. 오현경 선생님의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인생을 통해 보여주신 교훈은 앞으로도 한국 연극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영혼이 평안을 찾길 바라며, 그 빛나는 유산은 계속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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