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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의사 간호사에 보낸 메세지 논란, "X소리 하지 말고...내일부터 전공의 없다고 하세요"

by niceharu 2024. 2. 19.
의사 간호사에 보낸 메세지 논란, "X소리 하지 말고...내일부터 전공의 없다고 하세요"

 

"아 X귀찮네요…내일부터 전공의 병원에 없다고."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연이어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한 의사가 간호사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었습니다.

 

누리꾼 A씨는 19일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형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며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에 담긴 대화에서, 간호사가 처방을 요청하자, 의사는 "아 정말 번거롭네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간호사가 "퇴원이 가능하다면 화요일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라고 하자, 의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가라고 하세요. 내일부터는 전공의들이 병원에 없을 거라고"라고 답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마지막 시간은 전날 오후 4시 55분이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환자의 말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친구에게 하는 말도 아니고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된 메신저에서 간호사와 환자를 무시하는 태도가 일상인 것 같다", "인성이 어떻길래", "공부만 하다 보니 사회성을 잃은 건지,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건지", "간호사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건지", "이런 사례를 보면 의사 증원에 더욱 찬성할 수밖에 없다", "우리 병원 얘기네. 나도 퇴원을 거부하는 환자가 있다고 했더니 '정신병자는 집에나 가라고 하세요'라고 답하는 1년 차 전공의가 생각난다" 등 분노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공의 수가 많은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위 100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총 1만2461명이며, 사직서를 제출한 715명은 전체의 약 5.7%에 해당합니다.

 


이 상황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선, 의사와 간호사 간의 대화 내용은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환자의 요구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치부하는 태도는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책임감과 환자에 대한 존중감이 부족함을 나타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안녕과 건강이 최우선이며, 이를 위한 의사와 간호사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이 대화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일부 의료진 사이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이 무시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 예고는 의료계 내부의 심각한 문제를 반영합니다. 전공의들이 사직을 결정한 배경에는 과도한 업무 부담, 열악한 근무 환경, 부족한 처우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전공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공의 부족은 환자 치료의 질 저하, 의료 서비스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결국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의료계 내의 인간관계, 의사소통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의료계 내의 인성 교육과 사회성 발달, 근무 환경 개선, 전공의 처우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의사 증원과 같은 장기적인 대책도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의료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전문직 종사자들의 윤리 의식,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근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의료계,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하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