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붉은 누룩' 공포 확산, 2명 사망·106명 입원, 고바야시 제약

일본의 한 제약 회사인 고바야시 제약에서 출시한 '붉은 누룩'을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섭취한 뒤 사망한 사람이 최근 2명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제품을 오랜 기간 동안 섭취한 한 사람은 신장 손상을 입었다는 의사의 말이 있었으나,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붉은 누룩은 쌀이나 다른 곡물에 특정 균을 번식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식품 착색료 등에 사용돼 왔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 붉은 누룩이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붉은 누룩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라는 제품을 약 3년간 지속적으로 구매하여 사용해왔으며, 제조번호 X304, H306, E301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제품들은 2023년 7월부터 9월 사이에 제조된 것으로 드러났고, 고바야시 제약은 해당 제품들을 무관하게 모두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2021년부터 일본 내 다양한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어 왔으며, 판매된 총 수량은 약 110만 개에 이릅니다. 신장 질환 등으로 입원한 사람은 106명이며, 이들의 건강피해가 붉은 누룩 섭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고바야시 제약은 이번 사건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으며, 회사 측은 신속히 정보 제공에 나서고,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피해 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문제의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며, 고바야시 제약은 문제가 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제조번호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사용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계부처 연락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후생노동상은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에 중점을 두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한 문제의 건강기능식품에 포함된 '붉은 누룩'은 실제로 여러 건강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붉은 누룩 중에는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독을 생성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유럽에서의 사례를 통해 이미 알려진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시트리닌의 기준치를 설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에서는 고바야시 제약 측이 사용한다고 밝힌 시트리닌을 생성하지 않는 균주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약사는 '상정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건강에 해를 줄 수 있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붉은 누룩균에 다른 요소가 부착되어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일으킨 가능성을 시사하며, 제약사는 이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관리에 있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제약은 해당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상담 문의가 3000여 건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우려와 불안이 퍼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더욱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과 함께,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조사 결과와 정부의 대응, 그리고 고바야시 제약의 조치가 이 사태를 진정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됩니다. 붉은 누룩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증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와 관련된 정보가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와 관리 체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건강기능식품을 둘러싼 일반적인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소비자들은 종종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대 광고와 실제 효능 사이의 괴리에 혼란을 느낍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사례는 제품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한 정보는 과학적 연구와 검증을 통해 얻어져야 합니다. 이번 사태가 드러낸 것처럼, 소비자들은 제품을 선택할 때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제조사는 제품의 성분, 제조 과정, 임상 연구 결과 등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광고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며, 과장된 주장이나 미확인된 효능을 홍보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고 감시하는 정부 기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후생노동성을 비롯한 관련 기관은 제품의 승인 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며, 시장에 출시된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신속한 조치와 함께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또한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충분한 정보 수집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장기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품을 사용하면서 부작용이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는 건강기능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업계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기 위한 내부 기준을 강화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