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오클랜드 전 5이닝 2실점 시즌 2패, 아쉬운 피홈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오클랜드 전 5이닝 2실점 시즌 2패, 아쉬운 피홈런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를 허용하고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투구 수는 총 77개로, 커터 23개,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 패스트볼 4개 등을 섞어 던졌습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을 기록했습니다.

3회까지는 경기를 순조롭게 진행하던 류현진이 4회에 카를로스 페레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하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빅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오클랜드 전 5이닝 2실점 시즌 2패, 아쉬운 피홈런

1-2로 끌려가던 6회말에는 트레버 리처드로 교체되었고, 팀은 2-5로 패배하며 류현진의 패배가 결정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팔꿈치 수술 후 14개월 만에 복귀한 류현진의 경기로,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 후 36일 만의 패배였습니다. 시즌 기록 역시 2패(3승)로 올라가며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65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이 아닌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등판했습니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배터리 호흡도 처음으로 타일러 하이네만과 맞췄습니다.

낯선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는 순조롭게 피칭했습니다. 1회에는 세 타자를 공 9개로 처리하여 상쾌하게 출발했고, 2회에도 선두 타자 조던 디아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3회에서는 1사 후에 닉 앨런에게 던진 초구 커브로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앨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도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타선이 한 바퀴 돈 뒤 맞이한 4회는 힘겨웠습니다.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이 좌중간 2루타로 연결되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라이언 노다에게 땅볼을 끌어내자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구를 잡아 3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아냈습니다.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조던 디아스를 초구 커터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루 페레스 타석에서 폭투로 2루를 허용하였고, 2사 2루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몸쪽으로 향하는 90.5마일(약 145.6㎞)을 던졌으나, 이 공은 페레스의 방망이에 걸려들어 왼쪽 펜스 너머로 투런홈런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피홈런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오클랜드 전 5이닝 2실점 시즌 2패, 아쉬운 피홈런

1-2로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케빈 스미스에게 땅볼을 유도하였으나, 이번에는 타구를 잡은 유격수 어니 클레멘트가 글러브에서 빠르게 공을 빼내지 못하며 내야 안타를 허용하였습니다.

이닝이 계속되면서 류현진은 조나 브라이드에게 첫 번째 볼넷까지 헌납하였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앨런에게 땅볼을 끌어내어 이닝을 마쳤습니다.

5회도 쉽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첫 번째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초구 싱커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도루 억제력이 뛰어난 루이스의 빠른 발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루이스를 내보낸 뒤 류현진은 잭 겔로프와 루커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처리하였지만, 루이스는 2루에서 3루까지 빼앗아 시즌 57번과 58번의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2사 3루에 몰린 류현진은 노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어 루이스의 홈을 막았습니다.

5회까지를 소화한 류현진은 6회까지 투구를 이어나갔습니다.

토론토가 오클랜드에 패한 결과로 3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은 77승 63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