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마운드 선 류현진, 5이닝 2실점 호투, 불펜 난조로 4승 무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진의 문제로 인해 승리를 놓쳤습니다.

 

쿠어스필드 마운드 선 류현진, 5이닝 2실점 호투, 불펜 난조로 4승 무산

 

류현진은 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이닝 동안 홈런 1개, 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류현진은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6회초에 이미 승리 요건을 충족시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6회초 2사 1·2루에서 등판한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놀런 존스에게 좌측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1패로 유지되었고,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올랐습니다.

 

류현진은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쿠어스필드 구장에서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마운드에 서게 되었습니다. 류현진은 구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경기 초반에는 주로 컷 패스트볼을 사용했습니다. 최근의 호투 비결이었던 체인지업과 커브를 낮추고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76개의 투구로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혼용하여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습니다.

 

류현진은 1회에 타석에 선 콜로라도의 까다로운 타자인 찰리 블랙먼을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하여 깔끔하게 1회를 마감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공 6개로 3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2회도 성공적으로 처리했습니다.

 

3회에서 류현진은 0-0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공을 던져 실점하였습니다. 선두 좌타자인 놀런 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4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측으로 2점 홈런을 허용하였습니다.

 

1사 후에는 블랙먼에게 볼넷을 내보내고, 토바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하여 추가 실점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디아스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여 주자를 묶어두었고, 4번 타자 라이언 맥마흔을 대비해 크게 던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쿠어스필드 마운드 선 류현진, 5이닝 2실점 호투, 불펜 난조로 4승 무산

 

4회말에는 브랜던 벨트에게 우중간 솔로 홈런을 맞아 1-2로 점수차를 좁혔을 때, 류현진은 1사 후 헌터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7번 타자 존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두 번째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몬테로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어 추가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내보내고 임무를 완수하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토론토 어니 클레멘트는 1-2로 추격 중이었던 5회초에 왼쪽 폴을 때리는 동점 홈런을 날렸고, 류현진을 패전에서 구해냈습니다. 그리고 류현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대니 잰슨은 6회초에 1사 1루 상황에서 왼쪽 스탠드로 큰 2점 홈런을 터뜨려 류현진에게 승리를 기대하게 했지만, 6회초에 구원진이 문제를 겪어 승리 추가를 놓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