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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프로야구 삼성-KIA 기아 한국시리즈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22일 재개

by niceharu 2024. 10. 21.

2024년 10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31년 만에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특별한 순간을 맞았어요. 바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 일시정지 경기)이 선언된 건데요.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어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약 40분간 경기가 중단되었지만, 결국 서스펜디드 선언이 내려졌죠. 이 경기는 다음 날, 22일 오후 4시에 삼성의 6회초 공격 상황에서 다시 시작되기로 했어요.

 

 

사실 서스펜디드 게임은 KBO 리그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 정규시즌에서는 43년 동안 단 11번밖에 없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이 경기가 얼마나 특별한 순간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리고 1차전이 끝난 후 1시간 뒤에는 2차전이 바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죠?

 

이번 경기, 사실 비가 오기 전부터 시작이 늦어졌어요.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1차전이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66분이나 늦게 시작했거든요. 경기 초반부터 양 팀 선발 투수들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어요.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1선발 제임스 네일을, 삼성 라이온즈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는데요, 두 투수 모두 중반까지 아주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어요.

 

네일은 무려 58일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는데, 1회 첫 타자인 삼성의 김지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조금 불안하게 시작했죠. 하지만 이어서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의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어요. 반면 삼성의 원태인은 2회말 KIA의 김선빈에게 좌측으로 3루타를 허용했지만,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어요.

 

경기는 3회에도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긴장감이 계속됐어요. 삼성이 3회초에 1사 3루의 기회를 놓쳤고, KIA도 3회말에 1사 2루의 찬스를 무산시켰죠. KIA는 4회말에도 볼넷 2개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어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팽팽한 0의 행렬이 이어졌어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6회초 삼성의 공격에서 깨졌어요. 삼성의 선두타자 김헌곤이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죠. 김헌곤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었는데, 한국시리즈에서도 첫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에 기선을 제압하게 했어요.

 

홈런을 맞은 네일은 조금 흔들렸어요. 후속 타자인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결국 장현식과 교체됐죠. 하지만 장현식도 빗속에서 제구를 잡지 못해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어줬어요. 삼성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는데, 그때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기 시작했어요. 결국 박종철 주심이 1루심과 상의한 후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어요.

 

45분을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심판진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어요. 한국시리즈 1차전은 이렇게 비 때문에 멈췄고, 다음 날 같은 상황에서 이어지게 된 거죠.

 

삼성의 선발 투수 원태인은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어요. 반면 KIA의 네일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놓였어요.

 

KIA는 21일 만에 처음 공식 경기에 나섰는데, 그 때문인지 실전 감각이 다소 무뎌보였어요. 5회까지 KIA의 타자 중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김선빈과 김태군 뿐이었고, 수비에서도 실책 2개를 범하며 선발 네일을 위태롭게 만들었죠.

 

한편, 이날 경기는 기아챔피언스필드의 1만9천300석이 모두 매진되었어요. 이로써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매진 행진이 17경기째 이어졌다고 하네요. 올해 가을야구는 총 12경기 모두 매진되면서 누적 관중 수 26만7천850명을 기록했어요. 가을야구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첫 경기는 폭우로 중단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만큼 다음 날 이어질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게 됐어요. 양 팀 모두 중요한 순간에 경기가 멈춰버렸으니, 다시 시작하는 순간부터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 같죠?

 

삼성은 1차전에서 먼저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KIA 역시 이대로 물러서지 않으려 할 거예요. 한국시리즈의 첫 경기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끝났으니, 앞으로의 경기도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하시죠? 앞으로의 경기도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데, 여러분도 계속 지켜보시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