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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허리케인 '헐린' 미국 남동부 강타, 41명 사망·460만가구 정전, '4등급'으로 플로리다 상륙 후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 약화

by niceharu 2024. 9. 28.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최소 41명이 사망했고, 약 46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과 CBS 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헐린'은 한때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지만,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발표에 따르면, '헐린'은 27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며, 현재 최대 풍속은 시속 55㎞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동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지만,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NHC는 헐린이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과 테네시 밸리 지역에 집중적으로 재앙적인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기상 관측 결과에 따라 경고가 더 발령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헐린'은 전날 밤 11시 10분경 플로리다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5등급 중 4등급 허리케인으로 강력한 위력을 지닌 상태였는데요, 시속 22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해 나무와 전봇대가 마치 성냥개비처럼 부러지고, 많은 건물들의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탬파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폭풍 해일로 인해 많은 지역이 침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플로리다뿐만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의 애쉬빌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났고, 스완나노아 강 주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헐린으로 인한 피해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교통신호 표지판이 떨어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면서 거주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특히 플로리다의 서쪽 해안 지역인 피넬라스 카운티에서는 해일로 인해 2.4m 높이의 물이 들이닥쳐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헐린의 여파는 노스캐롤라이나와 가까운 테네시주 북동부 유니코이 카운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지역의 한 병원이 폭우로 인해 인근 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이 침수되었고, 병원에 있던 환자 11명을 포함한 54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거센 물살로 인해 구명보트조차 접근하기 어려웠고, 결국 헬리콥터가 투입되어 구조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구조대는 강풍과 싸우며 헬리콥터 한 대가 병원 옥상에 가까스로 착륙해 대피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는 현재 구조대원들이 폭우로 침수된 지역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115채 이상의 주택에 갇힌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정전 상황도 심각한데요, '파워아우티지'라는 전력 현황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120만 가구, 조지아 93만 가구, 노스캐롤라이나 87만 가구, 플로리다 72만 가구, 오하이오 27만 가구, 버지니아 25만 가구, 켄터키 22만 가구, 테네시 11만 가구 등 약 460만 가구가 정전 상태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고, 고압 송전선이 다수 파손되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지아주의 전력망 운영 기관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100개 이상의 고압 송전선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복구가 더욱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복구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헐린의 위력은 플로리다를 강타한 이후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동부 전역에 걸쳐 큰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홍수와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구조대는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허리케인이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홍수 피해는 물론이고, 산사태와 전력 복구 작업 지연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허리케인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허리케인의 위력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허리케인이 더 큰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강력한 허리케인들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강력해질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해 사회적, 기술적 대비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