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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0대 건설사 미수금 17조원 넘었다, 1위 현대건설

by niceharu 2024. 11. 17.

최근 10대 건설사들의 공사 미수금이 국내외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10대 건설사들의 미수금 규모는 총 17조63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4.2% 증가한 숫자로, 건설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수금은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한 후 받지 못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공사 미수금 외에도 분양미수금이나 매출채권도 포함되며, 이 모든 금액이 합산된 수치가 17조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일수록 수주 실적이 많아 미수금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하더라도, 그 규모가 커지는 만큼 건설업계에서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입니다. 현대건설의 공사 미수금은 4조9099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7.7%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현대건설의 전체 미수금 중 공사 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분양미수금도 지난해 말 1066억 원에서 1967억 원으로 늘어나며,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을 합친 총액은 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건설사 중 가장 큰 미수금 규모로, 현대건설의 사업이 커지는 만큼 그에 따른 미수금 역시 증가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 역시 미수금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대우건설의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은 2조5344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8560억 원에서 36.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율은 대우건설이 주택 분양과 대형 프로젝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마찬가지로, 현대엔지니어링도 2조2307억 원으로 22.0% 증가했으며, 포스코E&C는 1조3515억 원으로 11.6%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건설은 8.5% 증가한 1조5625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미수금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수가 많고,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미수금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 실적이 많고, 그만큼 현장과 관련된 미수금도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수금이 이루어지므로, 미수금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미수금이 시차를 두고 정산되기 때문에 큰 문제로 번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건설사들이 미수금이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SK에코플랜트는 공사 미수금을 59.5%나 줄여 4013억 원에 불과한 미수금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건설사는 미수금 감소에 성공했으며,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도 미수금 규모를 줄였습니다. 삼성물산은 1조7946억 원, GS건설은 1조9901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은 6428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미수금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미수금 감소가 눈에 띄는 이유는, 해당 건설사가 비교적 적은 규모로 미수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경영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건설사들은 미수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으며, 금융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수금이 많아지면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건설사는 자재비와 인건비, 공사비 등을 선지급해야 하는 특성상 현금 흐름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미수금이 쌓이면 현금 유동성에 부담을 주게 되고, 이는 다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수금이 너무 오래 쌓이게 되면 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장기적으로 기업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금 관리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공사미수금은 시차가 있을 뿐 대부분 받게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의 정치적 불안정이나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채권 회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 정부와의 협약이나 계약 조건에 따라 미수금 회수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설사들은 미수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미수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수금팀을 운영하거나, 채권자와의 협상력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또한, 건설사들은 미수금이 늘어날 경우 이를 대출 등으로 돌리는 대신, 가능한 자금조달 방안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금융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건설업계는 미수금 증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수금 규모가 크다는 사실이 경고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이는 건설사들의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수금을 관리하는 방식과 기업의 현금 흐름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앞으로 건설사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10대 건설사의 미수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불가피한 측면이 많고,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이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미수금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장기적인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건설사들은 향후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