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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강원도 화천 북한강 살인 시신 유기 사건, 범인 장교 범행 덮으려 피해자 목소리 흉내

by niceharu 2024. 11. 8.

최근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 장교가 동료 여성 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화천군의 북한강에 유기한 사건입니다. 더 충격적인 점은 범행 이후, 피해자의 가족에게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찰과 소통하며 피해자 목소리까지 흉내냈다는 정황이 드러난 점입니다.

 

 

피해자는 33살의 B씨로, 서울 관악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A씨는 38세의 현역 육군 장교로, B씨와 직장 내에서 일하는 동료 관계였습니다. 사건은 지난 9월 25일 오후 3시, A씨가 근무하는 부대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그 다툼은 급기야 A씨가 격분하여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졌습니다. A씨는 그 후 B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 날인 26일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북한강에 유기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행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A씨는 범행 후 피해자 B씨의 가족에게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치밀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A씨는 피해자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 어머니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B씨의 어머니가 딸의 행방을 모르고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한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후 A씨는 B씨의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바탕으로, 경찰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B씨인 것처럼 가장해 신고 취소를 요청한 것입니다. 경찰이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와 보이스톡을 보냈을 때,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이 B씨인 것처럼 보이스톡을 걸었습니다. 그는 그 통화에서 B씨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미귀가 신고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통화 중 A씨는 B씨의 인적 사항을 언급하며 더욱 믿을 만한 상황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한 채 B씨 어머니에게 B씨와 연락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대면 확인을 위해 직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씨 어머니는 직장에 미칠 부담을 우려하며 신고를 취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의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건은 일시적으로 침묵 속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2일 뒤인 10월 2일, B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에서 B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A씨는 범행 직후 시신을 유기하기 전, 그날 오후부터 사건 발생 전날까지 B씨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을 시도하거나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었습니다. A씨의 범행은 계획적이고도 치밀했습니다. 그가 피해자의 가족에게 경찰과의 소통을 위조하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흉내 내었던 점은 그가 범행을 덮으려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A씨는 범행 후에도 피해자의 가족에게 혼란을 일으켜, 자신의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이 사건은 범죄 수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피해자의 가족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한 이유는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결정일 수 있었지만, 경찰은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사건이 지연되었습니다. 경찰의 조치가 조금 더 빠르게 이루어졌다면, B씨의 시신이 발견되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에 사건이 완전히 해결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범죄 수사에 있어 초기에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군 내에서의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군에서 발생한 범죄는 종종 그 특수성 때문에 외부로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A씨처럼 직장 내에서 동료 직원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입니다. A씨가 군 장교로서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군 내의 윤리와 직무 수행에 대한 신뢰를 크게 흔들리게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A씨의 범행은 단순한 감정의 폭발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그는 범행 이후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흉내 내어 범행을 숨기려고 했던 점에서, 심리적으로 얼마나 치밀하고 교활한 인물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이 B씨의 가족에게 범행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던 과정에서의 오류는 또 다른 중요한 반성의 지점이 될 것입니다.

 

이 사건이 가져온 사회적 충격은 상당히 크며, 앞으로 이러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A씨가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법 집행기관 모두가 보다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