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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검찰, 항소심서 김봉현에 징역 40년 구형, 도주·탈옥 계획 감안하여 결정

by niceharu 2023. 8. 29.

검찰이 '라임 환매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40년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는 1심에서 선고된 징역 30년형보다 높은 형량입니다.

 

검찰, 항소심서 김봉현에 징역 40년 구형, 도주·탈옥 계획 감안하여 결정
검찰, 항소심서 김봉현에 징역 40년 구형, 도주·탈옥 계획 감안하여 결정

 

29일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이창형·이재찬·남기정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 구형과 같지만 범행 후 정황을 양형에 감안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며 "(김 전 회장은) 탈옥 작전 계획서를 만드는 등 범행 후 정황으로서 중요한 양형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재판부에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서를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도중 구속 전 출석에 불응하며 도주했으며 보석 상태에서 1심 선고 직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검거됐습니다"며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가 회복되기를 반복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잘못을 저질러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 내려진 형은 너무 무겁습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자금을 사용한 사람은 따로 있고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을 한두단계만 더 추적했다면 이 자금을 내가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밝힐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쓴 적 없으므로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만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2018~2020년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와 수원여객 자금 1300억원을 횡령하고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2월 1심에서 1258억원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항소심 재판 중 같은 구치소 수감자와 탈옥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 항소심서 김봉현에 징역 40년 구형, 도주·탈옥 계획 감안하여 결정
검찰, 항소심서 김봉현에 징역 40년 구형, 도주·탈옥 계획 감안하여 결정

 

라임 환매 사태는 대한민국 금융계와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대규모 금융 스캔들 중 하나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에서 관리하던 자금을 부정하게 사용하고, 이를 정치인들에게 금품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금융 시스템 내의 부정부패와 정치와의 유착 문제를 드러내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 외에도 금융기관과의 불법적 거래, 투자 회사 내의 재무 부정 행위, 공직자에 대한 뇌물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혐의들은 김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와 라임자산운용을 통해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하고, 이를 자신의 정치적 관계망을 키우는 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김 전 회장의 탈옥 시도와 구속 전 출석 불응, 전자발찌 파손 등은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사법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김 전 회장의 사건에 대한 공론화를 더욱 확대시켰습니다.

 

끝으로, 김 전 회장의 항소심에서 구형된 징역 40년형은 이 사건의 중요성과 사회적 충격을 감안할 때 상당히 엄격한 형량이라 평가됩니다. 이 사건은 금융범죄와 부정부패에 대한 대응과 처벌 강화를 논의하는 계기로 부상했으며, 대한민국의 금융 시스템과 법 집행 체계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 전 회장의 선고기일은 다음달 19일로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