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비상계엄 사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여 전 사령관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하며, 그동안의 상황에 대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상황에서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위기 상황에서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생각한다"며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당시의 상황을 되돌아보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국민들과 제 부하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그녀는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당시의 상황에서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군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상황에서 수행해야 할 일이 많았음을 강조하며, "1분, 2분, 10분, 20분 사이에 돌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그때는 상황이 급박했고, 명령을 내려받고 그것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음을 설명한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과연 명령이 옳았는지 틀렸는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점을 그녀는 인정했습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주장한 내용, 즉 여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장관과 이재명 대표 등의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는 데 관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 전 사령관은 "수사 대상이라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신중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녀는 이 사안에 대해서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체포자 명단을 들었다는 홍 차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이름과 명단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당시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명단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을 갖기 어려웠다는 해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이제 기억의 편린들이 맞춰지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기억이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상계엄 상황에서 방첩사 사람들은 새벽 1시에 출동했다고 여 전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은 계엄이 끝난 시점이었기에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1시면 계엄 상황이 끝났기 때문에, 그때 출동한 것은 사실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은 당시 군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급하게 상황에 대응하려 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여 전 사령관은 계엄군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2분 만에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는 그녀가 그 사건에 대해 자신이 관련이 없음을 확실히 하고자 했음을 보여줍니다.
여 전 사령관의 발언에서 중요한 점은 당시 상황에 대한 책임감과 동시에 혼란스러움이 깔려 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강조하며, 그 당시의 결정을 후회하면서도 당시 상황에서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했음을 나타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의 입장에서 위기 상황에서의 판단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가 맡은 역할은 단순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과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여 전 사령관의 발언을 종합적으로 보면, 비상계엄 상황에서 군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려 했던 점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도 상당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과거의 사건에 대해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충분히 설명하려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의혹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수사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비상계엄의 상황이 얼마나 극단적이고 긴박했는지, 그 속에서 군인들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에 대한 그녀의 설명은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여러 해석이 가능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르는 것과, 그 명령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였음을 여 전 사령관은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여 전 사령관의 발언은 이 논의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 발언을 통해 여 전 사령관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그 당시의 결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설명하려 했습니다. 또한, 비상계엄 상황에서의 군인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과거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밝혀지고 있지만, 그 당시에 겪었던 심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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