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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탄핵 표결참여 국민의힘 김상욱 "윤석열 대통령 자격 없지만…당론따라 반대표"

by niceharu 2024. 12. 7.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날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표결 후 중요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탄핵안에 찬성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아직 당에 소속돼 있는 몸이어서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말한 ‘당론’은 국민의힘 내에서 정해진 입장을 의미하며, 그는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한 4일 비상계엄 해제에 찬성했던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비상계엄 해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탄핵안 표결에서의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렇다 하더라도 투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국회의원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국회의원으로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있어 국민들 앞에서 명확히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한 진정한 자세라고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지켜보는 이 중요한 탄핵 투표에 찬성이든, 반대든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들을 위한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을 용인하거나 그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대통령을 용인한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용인하는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결단코 용인될 수 없다"며 대통령의 행위를 비판했지만, 동시에 국회 내에서 일어나는 논란이나 정치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는 국민들의 미래가 모이는 곳"이라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재차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곳에 군인이 무장을 한 채 들어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군인이 무장을 한 채 들어왔다"는 발언은 당시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가의 혼란과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윤 대통령이 "당의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임기 등을 조율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말을 믿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가의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하루 속히 자격 있는 자가 정당한 경쟁을 거쳐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어주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언은 김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뒤, 만약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음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비록 당론에 따라 탄핵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오늘 부결이 된다면 다음 탄핵 투표까지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제안하지 않을 경우, 다음 투표 때는 탄핵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김 의원이 앞으로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또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총에 있다 오지 않아 알지 못한다"며, 의원들이 모인 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의원들이 강제로 회의에 갇혀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김 의원은 "그럴 일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답하면서 그 소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탄핵소추안 의결에 뒤늦게 참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론에 따라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나오면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하며, 그 당시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의총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로 "도망치듯 서울역으로 이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해 울산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려고 했던 김 의원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을 돌렸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김 의원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겪었던 내적인 갈등과 혼란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107명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김상욱 의원과 김예지 의원은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내에서 여러 의원들의 입장이 분명히 갈렸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김 의원의 이번 발언과 태도는 그의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국민과 당의 입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애썼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자신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