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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러 군사전문 채널들 "북한군, 우크라군 300명 사살, 점령 마을 탈환"

by niceharu 2024. 12. 14.

최근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들을 인용하여,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중요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노프 라이트'라는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크루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습격하여 우크라이나군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채널은 약 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자인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자신을 '전쟁 특파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지난 6일 단독으로 작전을 벌여 성공적으로 마을을 탈환했다고 전했습니다. 작전은 불과 2시간 만에 완료되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였던 이 마을을 러시아 측에 되찾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텔레그램 채널인 '알렉스 파커 리턴스'는 북한군의 공로를 강조하며, 이들이 수미 지역에서도 급습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채널은 약 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플요호보 마을 탈환 작전의 핵심 역할을 북한군이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엔코르 코테녹'이라는 채널도 북한군의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 채널은 북한군이 지뢰밭을 뚫고 약 2km를 진격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진지를 신속히 습격하고 부대를 섬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전 중 북한군 일부가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정보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8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콜로넬카사드'라는 채널의 운영자인 보리스 로진은 북한군의 성공적인 작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의 포화 지원 아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히며, "김정은 동지가 이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은 채널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1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텔레그램 채널 '투 메이저'는 플요호보 마을 공격에서 북한군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러시아군이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채널은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을 가르치기 위해 반쯤 죽은 쥐를 던져주는 상황에 비유하며 북한군의 작전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NK뉴스가 보낸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비정부기구가 제작한 전황 지도에는 플요호보가 현재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북한군의 작전이 실제로 성과를 거두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같은 소식은 국제 사회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질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은 전쟁의 양상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와의 외교적,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양국은 특히 무기 거래와 군사 기술 협력에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그러한 협력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으며, 러시아와 북한이 상호 군사적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의 파병은 김정은 체제가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제재 속에서도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한,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서 성과를 거두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가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합니다. 특히, 미국과 NATO는 북한의 개입이 러시아의 전쟁 지속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방의 대북 제재 강화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시에,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미묘한 긴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북한의 가장 큰 우방국이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지나친 밀착이 자국의 외교적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개 속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이로 인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그 성과가 단순한 군사 작전에 그치지 않고 국제 관계와 전쟁 양상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