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가 세계 랭킹 2위의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발렌카는 뉴욕에 위치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세계 6위)를 맞아 2-0(7-5, 7-5)으로 승리했어요. 이번 우승으로 사발렌카는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을 늘렸고, 그녀의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48억 2천만 원에 이른다고 하네요.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 이후 8년 만에 하드 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 여자 단식을 한 해에 석권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2022년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 이후 2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어요.
사발렌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현역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4위에 올랐는데요, 현재 그녀는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역 최다 우승 선수는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7회 우승)이며, 그 뒤를 이가 시비옹테크(5회 우승),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4회 우승)가 잇고 있죠.
결승전 경기의 흐름을 보면, 사발렌카는 1세트에서 5-2로 앞서나가다가 제시카 페굴라에게 5-5로 따라잡혔습니다. 심지어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놓였지만, 네 번의 듀스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한숨을 돌렸고, 곧바로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7-5로 먼저 가져갔습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사발렌카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달아났으나, 페굴라는 다시 3-3으로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페굴라가 이번에는 5-3으로 앞서가는 상황까지 연출했죠. 하지만 사발렌카는 연달아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며 2세트도 7-5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마지막 순간, 페굴라의 샷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사발렌카는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발렌카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바탕으로 이날 경기를 압도했는데, 공격 성공 횟수에서 40-17로 페굴라를 크게 앞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스타일로 경기에 임한 페굴라는 아쉽게도 공격적인 사발렌카의 파워에 밀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습니다.
페굴라는 미국에서 자랐지만 어머니 킴 페굴라가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인연으로,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 소개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해왔죠. 그런 페굴라는 이번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사발렌카를 끝까지 추격하며 분전했지만 결국 우승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결승 결과로 사발렌카는 세계 랭킹 2위를 유지하게 되었고, 페굴라는 세계 랭킹 3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페굴라는 작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데, 올해도 14일 개막하는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사발렌카의 이번 우승은 그녀의 테니스 경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 되었어요. 두 개의 하드 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것은 물론, 그녀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빛을 발휘한 경기였습니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제패한 사발렌카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사발렌카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위력적인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페굴라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도 그녀는 상대방의 서브 게임을 여러 차례 브레이크하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그녀의 강력한 멘탈과 체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그녀가 앞으로도 더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한편, 제시카 페굴라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인상을 남겼어요. 비록 결승에서 패배했지만, 페굴라는 매 세트마다 끈질긴 추격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탑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집중력은 앞으로의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번 US오픈은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이어졌고,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보여줬습니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또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 제천영화제 폭죽 사고 17명 부상, 경찰 수사 본격화, 폭죽이 관객 향했다 (2) | 2024.09.08 |
---|---|
'장애인 귀화 1호' 원유민, 패럴림픽 IPC 선수위원 당선..."선수들, 보다 좋은 환경서 운동할 수 있게 할 것" (4) | 2024.09.08 |
충남 서산 대산항 정박한 예인선 기름 유출 사고 발생, 방제 완료 (0) | 2024.09.07 |
천안시 성남면 단열재 공장 불 화재 사고, 40대 남성 직원 화상 병원 이송, 아마쎌 코리아 (3) | 2024.09.07 |
슈퍼 태풍 야기 중국 상륙, 하이난/광둥 강타, 100만명 긴급 대피 (1) | 2024.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