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A씨가 동료인 공장장 B씨와 일 관련해서 말다툼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A씨는 쓰러진 상태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결국 현장에서 사망하게 됐는데요. 문제는, 30년지기 동료였던 B씨가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자리를 그냥 떠나버린 B씨의 행동이 커다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일은 지난 8월에 있었고, 당시 상황을 A씨의 아들이 뉴스 인터뷰와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전했습니다. 아들에 따르면, 아버지 A씨는 회사 기숙사에서 지내며 일을 했고,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할 일이 없으면 스스로 기계를 돌리며 자영업 하듯 일해 왔다고 해요. 사실, A씨와 B씨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집안 사정으로 잠시 떨어져 있다가 2016년에 다시 만나 함께 일하게 된 오랜 인연이라고 합니다.
사고 후, A씨의 아들이 B씨에게 아버지가 쓰러진 당시 상황을 물었지만, B씨는 "쓰러진 걸 못 봤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CCTV를 확인한 후에는 "혼자 발에 걸려 넘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아들은 이 말을 듣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직접 CCTV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는데요. 영상 속 아버지는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니라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영상을 보면 아버지가 결코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아버지를 돕지 않고 그냥 들어가버린 B씨의 행동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더불어, 공장 사장 역시 유가족에게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들의 글에서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그는 "30년지기 동료가 쓰러졌는데 모른 척하고 자리를 떠나는 게 너무 속상하다"며, "쓰러지셨을 때 최소한의 응급조치라도 있었다면 아버지가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지 않으셨을 것 같다"고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어제 형사와 통화했는데, 병사로 사건이 종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단순히 자연사로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해 B씨를 유기치사죄로 고소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족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30년 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라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외면하는 대신,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줬어야 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이 사건은 법적으로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지만, 유가족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직장 내 인간관계와 책임의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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