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브라힘 아킬이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으로 한 공습에서 아킬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킬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특수작전 부대인 라드완의 지휘관으로, 헤즈볼라 최고위 지도부 중 한 명으로 평가되던 인물이에요. 그의 죽음은 헤즈볼라 내부에서도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아킬은 단순한 무장 지휘관이 아니었어요. 이스라엘군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2004년부터 헤즈볼라 작전을 책임져 왔고,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을 감독하는 등 중요한 군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아킬은 헤즈볼라의 핵심 작전 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군사 작전을 지휘했어요.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아킬은 푸아드 슈크르라는 또 다른 고위 지휘관에 이어 서열 2위였다고 해요. 푸아드 슈크르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바 있는데, 이 두 인물의 죽음은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아킬은 단순한 군사 지휘관이 아닌, 미국이 직접적으로 지목한 테러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킬이 1983년에 발생한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및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의 배후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밝혔어요. 이 사건은 35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고, 그중에는 미국 해병대원들도 포함되어 있었죠. 미국은 아킬을 “핵심적 지도자”로 규정하고, 그를 체포하거나 제거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그의 체포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3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습니다.
아킬이 연루된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에요. 그는 1980년대 말 레바논에서 벌어진 미국인과 독일인 인질 납치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1986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도 연루되었다고 해요. 이러한 테러 행위들 때문에 미국 재무부는 2015년에 아킬과 푸아드 슈크르를 테러리스트로 제재했고, 미국 국무부는 2019년에 아킬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습니다.
아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대략 60대쯤으로 추정되고, 1980년대 헤즈볼라가 창설될 즈음부터 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동안 아킬은 여러 차례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지만, 매번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아킬을 제거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고 해요. 2000년에는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아킬의 차량을 공격했지만, 아킬은 그 공격에서 경상만 입고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는 은밀하게 활동하며 이스라엘의 타깃이 되어왔던 인물이었죠.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베이루트에서 이브라힘 아킬을 겨냥한 ‘표적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아킬은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에 있는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이곳은 헤즈볼라 지도부가 자주 은신처로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스라엘군은 그가 그곳에서 다른 헤즈볼라 지휘관들과 함께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공격할 계획을 모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이 공습으로 아킬과 함께 최소 1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테러를 모의했다고 비난했어요. 아킬은 그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몇 시간 후 헤즈볼라 측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헤즈볼라는 아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어요.
이브라힘 아킬은 헤즈볼라 내에서도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조직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는 군사 작전을 지휘하면서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의 감독을 맡아왔기 때문에, 그의 빈자리가 앞으로의 헤즈볼라 활동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그동안 아킬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주목을 받으며 계속해서 암살 시도의 표적이 되었지만, 그때마다 목숨을 건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끝내 목숨을 잃게 되었죠. 그의 죽음으로 헤즈볼라의 군사적 역량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동시에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긴장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테러 계획을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헤즈볼라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이렇게 보면, 아킬의 죽음은 단순한 한 인물의 사망이 아니라 중동 지역의 복잡한 역학 관계 속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아킬은 그동안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을 주도해왔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타깃이 되어왔던 인물이지만, 그의 죽음이 앞으로 어떤 여파를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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