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실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소속사 일이삼공 컬처에 따르면, 이주실은 위암 투병 중 2월 2일 오전 10시 20분에 별세했다. 지난해 11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석 달간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왔지만, 끝내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둘째 자녀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실 이주실의 암 투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무려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꾸준한 치료와 관리 덕분에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건강 검진을 통해 암이 재발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위암이 그의 마지막 길을 막아섰고,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이주실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한국 연극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세일즈맨의 죽음’과 ‘맥베스’ 같은 연극 무대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명량’, ‘부산행’ 등 여러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와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9월 종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통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서도 황준호(위하준 분)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자로서 열정을 놓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연기에 대한 그의 애정은 누구보다 컸다. 한때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의지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고, 결국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그의 연기 철학은 그대로 녹아들었다.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그의 작품들은 늘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주실의 연기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었다. 그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철저한 분석을 거듭했고, 촬영 현장에서도 후배들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주변인들은 그를 ‘열정적인 선배’라고 기억한다. 늘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네던 사람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는 물론 많은 팬들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은 물론이고, 그의 연기를 사랑했던 관객들도 “한국 연극과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말 좋은 배우였다”, “그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애도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3일 오전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5일에 진행된다. 많은 동료 배우들과 팬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추모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실은 떠났지만, 그의 연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던 그의 연기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의 업적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줄 것이다. 그의 연기 철학과 열정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그가 무대 위에서 남긴 발자취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목소리와 표정, 그리고 연기 속 감정들은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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