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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충암고 교장 "'계엄고' 조롱까지…아이들 비난 중단해달라"

by niceharu 2024. 12. 9.

충암고등학교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논란에 휘말려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과 같은 주요 인물들의 모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학교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예기치 못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암고는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며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려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경찰은 등하교 시간에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고, 학교는 학생들의 불안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 대한 비난이 엉뚱하게 학생들과 교직원에게로 향하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를 받거나, 행정실과 교무실로 욕설을 하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충암고는 12월 6일, 학생들에게 내년 2월까지 자율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임시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불필요한 시선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공격과 비난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암고 학생들은 이를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충암고의 이윤찬 교장은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거리를 다니면서 인근의 다른 학교 친구들로부터 많이 놀림을 받는다"며 "특히 식당이나 거리에서 어른들로부터 조롱을 당하면서 많이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충암고 학생들이 평범한 학교 생활을 이어가기에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윤찬 교장은 또한 충암고 학생회에서 계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예비 후보 시절, 2021년 9월에 학교를 방문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틀 뒤 방문한다고 거의 통보에 가까운 형태로 알려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19 상황과 선거법 등을 고려하여 학교 측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명 이상의 인원이 학교를 방문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윤찬 교장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선배들은 40여 년 전에 졸업한 사람들로, 그들과 학생들이 만난 적도 없고 교직원과 연락을 한 적도 없다"며,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상황은 단순히 충암고 학생들과 교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번 사태는 그들이 속한 사회와 정치적 맥락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한 비판이 종종 그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충암고와 같은 학교가 그 중심에 놓인 상황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의 편견과 비난에 노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그들이 학교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외에도, 더 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충암고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논란이 학교와 학생들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단순히 외부의 비난이나 공격에 그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학교 생활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보호와 안정을 위해 경찰에 순찰을 요청했고, 자율복 착용 허용 등 여러 가지 임시 조치를 통해 학생들이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노력과,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단순히 특정 학교나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 사회적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정 정치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비난이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의 심각성을 시사합니다. 정치적, 사회적 논란이 개인의 삶과 일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인권과 안전이 존중받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논의가 필요합니다.

 

충암고 학생들의 어려운 상황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들이 처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그들의 학교 생활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과 사회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학생들이 본래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암고를 비롯한 다른 학교들이 불필요한 비난과 공격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그들의 안전과 권리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제 사회 전반에서 학생들의 권리와 안전을 우선시하고, 정치적 논란이 그들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충암고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지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