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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염증 과다발현’ 인자 발견…난소암 재발 예측 가능성 높인다, 말기 진단되고 재발률 높아 예측 필요

by niceharu 2025. 5. 1.

최근 난소암 환자들의 재발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난소암이 재발할 때 염증 신호와 에너지 대사가 과하게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걸 통해 재발을 예측하고 맞춤 치료를 준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최윤진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기존의 방식들과는 다른, 굉장히 정밀한 분석 기법을 사용했어요. 바로 CT 영상과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분석을 통합해서 재발하는 난소암의 분자적 특징을 밝혀낸 건데요, 이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방식이라고 해요.

 

공간전사체 분석이 뭐냐면, 세포 안에서 어떤 유전자들이 활성화돼 있는지를 조직 내에서의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기술이에요. 그러니까, 단순히 유전자가 발현됐는지만 보는 게 아니라, 그게 조직의 어디에서 일어났는지까지 입체적으로 보는 거죠. 이 기술이 왜 중요하냐면, 암 조직처럼 복잡한 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연구는 난소암 중에서도 특히 재발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진행됐어요. 이 아형은 난소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형인데, 전체 난소암의 약 80%를 차지해요. 장액성이라는 건 말 그대로 맑은 액체를 분비한다는 뜻이고요. 문제는 이 암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된다는 점이에요. 난소암 자체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3기, 4기처럼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치료도 어렵고 재발률도 높아요. 실제로 이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환자의 80%가 재발하고, 10년 생존율은 30%도 안 돼요.

 

연구팀은 환자 8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이들을 재발한 그룹과 재발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서 분석했어요. 복막 전이 여부를 중심으로 CT 영상을 확인하고, 그 부위에 대해 공간전사체 분석을 진행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났어요.

 

재발한 환자들의 조직에서는 염증 반응과 에너지 생성 관련 경로가 과하게 활성화돼 있었어요. 구체적으로는 TNF-α 신호를 통한 NF-κB 경로와 세포질 산화적 인산화 경로가 대표적이었어요. TNF-α는 우리 몸이 감염이나 조직 손상에 대응해서 분비하는 염증 관련 신호 분자인데, 이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오히려 만성염증으로 바뀌고 암세포의 성장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NF-κB라는 단백질도 이런 염증 신호의 매개체인데요, 얘가 과활성화되면 암이 더 빨리 자라고, 재발이나 전이를 유발할 수 있어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산화적 인산화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활성화돼 있었다는 건데요. 이 경로는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산소를 이용해 ATP라는 에너지 분자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암세포가 이 과정을 과하게 사용하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해서 증식하고 퍼질 수 있게 되죠. 다시 말하면, 이런 에너지 대사가 재발과 관련 있다는 거예요.

 

반대로,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 쪽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났어요. 이들 조직에서는 PTGDS라는 유전자가 많이 발현돼 있었는데, 이 유전자는 염증과 면역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해요. PTGDS 발현이 높을수록 예후가 좋았고, 수술 전 CT에서 복막 전이 범위도 작았어요. 그러니까, 이 유전자는 일종의 좋은 지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거죠.

 

이번 연구의 의의는 단순히 유전자를 분석한 게 아니라, 실제 영상자료인 CT와 유전자 분석을 결합해서 예측력을 높였다는 데 있어요. 재발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면, 환자한테 꼭 필요한 치료만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맞춤 치료’가 가능해져요. 특히 난소암처럼 재발이 빈번한 질환에선 이런 예측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죠.

 

최윤진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서 재발 가능성을 미리 알아내고, 환자마다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번에 발견한 바이오마커들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거라고 했고요. 그 말인즉슨, 단순히 진단과 예측에 그치지 않고, 치료법의 발전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거예요. 이게 실현된다면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진짜로 올라갈 수도 있는 거죠.

 

사실 난소암은 여성 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편이라 더더욱 철저한 관리와 연구가 필요해요. 특히 한국처럼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사회에선 난소암의 조기 진단과 재발 예측, 치료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요. 이번 연구처럼 영상과 유전체 정보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은 앞으로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접근법이에요.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이런 방식은 난소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유방암, 폐암, 췌장암처럼 전이가 빠르거나 재발률이 높은 암들에서도 공간전사체 분석을 활용하면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특히 면역세포와 암세포가 상호작용하는 ‘미세환경’을 이해하는 데는 이 기술이 정말 강력해요.

 

그리고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앞으로는 수술 전 CT만 찍는 게 아니라, 조직을 채취해서 공간전사체 분석까지 하면 내 암이 얼마나 재발 위험이 높은지, 어떤 치료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는지까지 예측이 가능해질 수도 있어요. 이런 변화는 단순히 생존율을 올리는 걸 넘어서 삶의 질까지 개선해줄 수 있을 거예요.

 

이번 연구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어요. 앞으로 환자 수를 더 늘려서 임상적 신뢰도를 확보하고,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겠죠. 그래도 중요한 건,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암의 재발 가능성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기법을 통해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이건 의학계 입장에서 큰 진전이고, 환자 입장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결국, 암 치료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하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에요. 이번 연구처럼 정밀한 분석과 기술이 접목된다면, 난소암이라는 어려운 적과의 싸움에서도 점점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요?

 

혹시 최근 난소암 진단을 받았거나, 가족 중에 관련된 분이 있다면 이번 연구 내용을 꼭 의료진과 공유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앞으로 이런 방식의 진단과 치료가 보편화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하나하나의 사례가 모여 전체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