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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우정의 무대’ 뽀빠이 아저씨 MC 이상용 별세…향년 81세

by niceharu 2025. 5. 9.

'뽀빠이 아저씨'로 잘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 씨가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기억되는 분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2025년 5월 9일 낮, 병원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결국 심정지로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평소 지병도 없었고, 건강 관리도 철저히 해온 걸로 알려져 있어서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별세 전날까지도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 강연을 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던 중이었다고 하니까요.

 

 

이상용 씨는 1943년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우정의 무대'를 통해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MBC의 군 위문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에서 오랜 시간 MC를 맡으면서 수많은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군인과 어머니가 무대에서 상봉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외침, “고향 앞으로!”라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죠. 지금도 그 장면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가 아니라, 진심을 담은 진행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감동을 전한 분이었습니다.

 

사실 이상용 씨는 어릴 적부터 건강한 체질은 아니었어요. 본인도 "너무 빈약하게 태어났잖아요"라고 말했을 정도로 약골이었는데요. 하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령을 들고 훈련하기 시작해서 무려 7년 만에 '미스터 대전고등학교', 그리고 9년 만에는 '미스터 고려대학교'로 뽑히는 등, 보디빌딩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노력 덕분에 훗날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거죠. 이름처럼 강하고 활기찬 이미지로 대중 앞에 서며, 건강과 노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KBS의 ‘전국노래자랑’에서도 한때 MC를 맡아 활약했는데, 이 프로그램 또한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잖아요. 단순히 예능인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유쾌한 말솜씨, 현장감 있는 진행, 그리고 언제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멘트들. 그게 바로 이상용 씨의 매력이었고,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그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돼요.

 

이런 활동들을 인정받아 198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고, 문화관광부장관 표창도 여러 차례 받았어요. 이건 단순히 연예인으로서의 수상이 아니라, 그가 방송을 통해 국민과 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점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사례입니다. 국민과 함께 웃고 울었던 방송인이자, 문화예술계의 진정한 선배로서 그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죠.

 

2009년에는 ‘뽀빠이 유랑극단’을 만들어서 원로 가수, 코미디언 등과 함께 전국 무료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방송 활동만으로도 바쁜 상황이었을 텐데, 기획하고 운영까지 참여해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전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관객 입장료도 받지 않고,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 유랑극단 공연을 본 관객들 중에는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라며 눈물을 흘리던 분들도 많았다고 해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도 진심을 담아 함께하려는 그의 모습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용 씨는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국민 MC였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었어요. 특히나 TV가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던 시절, 그의 존재는 텔레비전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웃음, 감동, 위로, 응원. 그 모든 것을 방송을 통해 전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는 참 따뜻한 분이었어요. 방송 외에도 청소년 강연, 건강 캠페인,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특히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하곤 했습니다. 단지 “운동을 해야 건강해진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단련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철학을 가진 분이었어요. 그래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나름의 인기를 끌었고,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멘토’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상용 씨의 빈소는 서울 모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며, 가족과 지인들이 조용히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방송계 후배들과 시민들도 SNS나 인터뷰를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요. 수많은 스타들이 사라져 갔지만, 이상용 씨처럼 ‘정말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기억을 남기고 떠난 이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방송이나 다큐멘터리, 회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의 생애와 업적이 널리 조명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가 “고향 앞으로!”라는 그의 명대사를 되뇌며, 그가 마지막으로 향한 길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가족의 감동을 전하고, 젊은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뽀빠이 아저씨'. 그 따뜻한 마음과 힘찬 외침은 아마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