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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 돌입 공공의료 확충 요구 역대 최대 규모 6만명 참여

by niceharu 2023. 7. 13.

민주노총 시위 현장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약 6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집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문까지 200m 구간의 6개 차로 신고되었으나 실제로는 4개 차로를 점거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으로 약 2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만2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서울 총파업대회에서는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라", "주 69시간 근로를 용인하는 보건업 근로기준법 특례를 폐지하라" 등의 요구가 제기되었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의료 현장은 인력이 부족하여 환자들이 원하는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각종 의료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이로 인해 보건의료노동자 66%가 이직을 고려하고, 신규 간호사의 52.8%가 1년 이내에 사직하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싼 간병비를 해결하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면 확대,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 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 인력 확충,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정상화를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적절한 보상과 9·2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의 폐기 등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22개 지부와 140개 사업장의 총 6만여 명의 조합원이 무기한 총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다만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 유지업무에 투입되는 1만5000명을 제외한 실제 파업 인원은 약 4만5000여명입니다. 이번 총파업은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와 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이후 19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하여 집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14일에는 서울, 세종, 부산, 광주에서 파업 2일차의 총파업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관련하여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