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한주희 구속영장 또 기각…"방어권 보장"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분쟁이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분쟁의 중심에는 한앤브라더스 최대 주주인 한주희씨와 바디프랜드 창업주인 강웅철씨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고, 결국 서로를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분쟁을 벌였죠. 이 과정에서 검찰은 한씨가 정치권과 재계, 법조계 등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한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추가된 범죄 사실과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여전히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는 없다고 보인다"며 구속영장 청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씨는 약 2시간 10분 동안 구속 심사를 받았고, 법원을 나온 뒤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기자들이 "취재진을 피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자 그는 "그렇지 않다. 기획 사기극에 당한 것이다"고 답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습니다. 또, "주주 다툼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 "영장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고, "영장 재청구에 대한 입장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그는 기자들 사이를 지나가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씨와 강씨의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주주 다툼을 넘어서, 여러 불법적인 요소들이 얽히면서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고소하며,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들어 서로의 범죄 사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디프랜드와 한앤브라더스의 법인카드 내역이 중요한 증거로 사용되었으며, 검찰은 이를 통해 한씨와 강씨의 재정적 거래와 경영권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본사와 역삼동에 있는 한앤브라더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된 법인카드 내역 등을 확보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압수수색을 통해 한씨와 강씨의 거래 내역이 드러나면서, 이들 간의 불법적인 경영권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습니다. 또한, 검찰은 한씨가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에 대한 수사를 강화했습니다.

 

한씨가 로비를 시도한 인사들의 명단은 2023년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사건은 더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한씨가 고위 정치인, 재계 인사들, 그리고 법조계 인물들과 접촉하며,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적, 사회적인 논란이 커지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에도 보완 수사를 진행하며 한씨의 혐의를 강화했습니다.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를 통해 한씨가 실제로 로비를 시도했음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두 달여 만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결정은 여전히 한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구속영장은 기각되었습니다. 법원은 한씨에게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두 사람의 기업 간 경영권 다툼을 넘어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씨가 로비를 시도한 고위 인사들의 연루 여부는 향후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사실들이 밝혀지면 기업들의 경영권 쟁탈전에서 불법적인 방법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경영권을 둘러싼 불법적인 로비와 정치적 영향력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논점이 될 것입니다.

 

한씨는 여전히 자신이 무고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기획된 사기극에 당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사건의 복잡성을 한층 더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주장을 내세운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진실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며, 한씨와 관련된 다양한 혐의들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씨는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사건의 전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사건은 정치, 경제, 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사건이므로, 향후 법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그리고 이로 인해 사회적, 정치적 논란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