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배우 이선균 한국영화 공로상 수상...송중기도 울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by niceharu 2024. 10. 2.

부산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많은 감동과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고(故)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죠. 영화의전당에서 펼쳐진 레드카펫과 개막식에서는 배우 송중기, 하윤경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이 끝내 눈물을 보였고, 고인을 추억하며 깊은 감정을 나눴습니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박보영과 안재홍이 맡았어요. 두 사람은 영화제의 문을 열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안재홍은 최근 박보영의 수상소감을 언급하며 인상 깊었다고 말했는데요. 박보영은 이전에 "혹시 너무 어둡고 긴 밤을 보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치지 말고 끝까지 잘 버티셔서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죠. 이에 안재홍은 자신 역시 '족구왕'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왔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아무도 모르는 배우였지만, 조금씩 환호를 받는 배우가 되었고, 부산에 올 때마다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특별한 순간 중 하나는 고(故) 이선균 배우를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된 시간이었어요. 대형 스크린에는 이선균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담긴 영상이 소개되었고, 이를 지켜보던 송중기, 하윤경, 이희준 등이 눈물을 참지 못했죠. 송중기는 지난달 이선균의 유작인 '행복의 나라'의 GV에 참석했을 때 "이 영화는 나에게 선배님의 애도 과정의 의미가 있다. 나만의 애도"라고 말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하윤경 역시 이선균과 같은 소속사 선후배로서 그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죠.

 

 

이선균을 향한 추모의 마음은 개막식 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박보영은 "'나의 아저씨' 마지막 인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안재홍도 "이선균 선배님의 대표작 6편을 소개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갖겠다. 이 뜻깊은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유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니,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정이 끝까지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이선균을 추모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인 '고운 사람, 이선균'도 준비되었는데요.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 등이 진행되며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함께 고인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까멜리아상'도 눈길을 끌었죠. 첫 수상자는 류성희 미술감독으로, 그녀는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박쥐' 등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수많은 작품에 참여해 독보적인 창작 활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올해 새롭게 제정된 까멜리아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샤넬과 함께 여성 영화인의 지위를 높이고 그들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상이에요. 류성희 감독은 무대에 올라 과거 여성 미술감독이 드물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처음엔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이 분야에서 살아남아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새겼습니다. 그녀는 "여성이 만든 장르 영화도 강렬하면서도 예술적인 표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내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어요. 또한,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여성 영화인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광수 이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식적으로 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어요. 개막 선언 후에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이 소개되었는데, 심사위원 명단에는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 이명세 감독, 배우 주동우, 배우 카니 쿠스루티, 그리고 바냐 칼루제르치치 집행위원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구로사와 감독은 BIFF에서 '뱀의 길', '클라우드'라는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를 모았죠.

 

마지막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전,란'의 주연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과 김상만 감독이 무대에 올라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이라는 대형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영화팬들의 관심이 뜨거웠어요.

 

이렇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과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대하게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일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