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진보 단일 후보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추대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종 추대됐어요. 이번 선거는 서울시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후보를 단일화하는 과정이 필요했죠. 단일화는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주도했는데, 이 추진위는 진보적인 교육 정책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와 인물들이 모인 기구예요.

 

 

정근식 후보는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단일 후보로 발표됐어요. 이 과정에서 추진위가 주관한 1차와 2차 경선을 거쳤는데, 여기서 정 후보가 최종 1위를 차지하게 됐죠. 경선 결과는 추진위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대 50의 비율로 합산한 방식으로 결정됐고, 많은 관심을 모았어요. 특히 경선 과정은 치열했는데, 2차 경선에서는 정 후보뿐만 아니라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도 함께 경합을 벌였어요. 그 결과 정근식 후보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로 선정된 거예요.

 

이번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각자 중요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강신만 전 부위원장은 전교조에서 활동하며 진보적인 교육 운동을 펼쳐온 인물이고, 홍제남 전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하며 교육 현실을 잘 아는 교육자였죠. 하지만 단일화가 이뤄진 후, 경선에 참여했던 강 전 부위원장, 홍 전 교장, 그리고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도 한자리에 모여 정 후보를 지지하며 함께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어요. 이는 진보 진영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정근식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왔어요. 제주 4·3 평화재단 이사로 활동하면서 제주 4·3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평화를 위해 힘썼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을 맡아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기여했어요. 또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활동하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죠. 최근에는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면서 과거사 청산과 사회적 화해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왔어요. 이렇게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쌓은 경력은 그가 교육감으로서도 중요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을 거예요.

 

정근식 후보가 제시한 주요 정책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기본 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예요. 이는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제적·사회적 배경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역사 교육 강화인데, 이는 정 후보의 경력과도 맞닿아 있어요. 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예요. 세 번째는 미래 창의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어요. 네 번째는 민주 시민 교육 확대로, 학생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고, 학교 내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해요.

 

또 정 후보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서울 교육 플러스 위원회'**라는 새로운 거버넌스예요. 이 위원회는 지역교육청 단위로 구성되는데,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에요.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견을 모으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죠. 이는 교육청과 학교가 소통하는 구조를 넘어서,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교육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어요. 정 후보는 이를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고, 각 학교와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어요.

 

이번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는 진보 진영에게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거예요. 그동안 서울시 교육은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겪어왔는데, 정근식 후보는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더욱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요. 특히 그는 미래 사회에 맞춘 창의 교육과 민주주의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비판적 사고와 협력,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요. 이는 현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정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특히 교육 격차 문제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어 온 어려운 주제 중 하나인데,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역사 교육 강화와 같은 민감한 주제는 일부 보수적인 교육계 인사들과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요. 따라서 정 후보는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할 거예요.

 

끝으로, 정근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커요. 그는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지금까지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교육 시스템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 보궐선거는 그에게도, 서울시 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이제는 시민들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가 남은 과제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