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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순천 10대 여학생 여고생 살인 사건' 살해 범인 박대성 공황장애 주장…경찰, 계획적 범죄 정황 확인

by niceharu 2024. 10. 4.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박대성(30)이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 A 양(18)을 살해한 사건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은 9월 26일 0시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발생했습니다. 범행 당시 박대성은 자신의 가게 주방에서 미리 흉기를 챙겨 나온 상태였습니다.

 

 

사건 경위

그날 박대성은 가게 안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가게 밖으로 나와 흉기를 소지한 채 인도를 배회했는데요, 당시 그를 손님으로 오인한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눌 때도 흉기를 허리춤에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택시기사에 이어 A 양을 우연히 보게 됐고, 그녀를 800m가량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박대성과 A 양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소녀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이후 박대성은 사건 현장을 떠나 인근 호프집에 들어가 맥주 반 병을 마셨다고 합니다. 당시 CCTV에 잡힌 그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범행 후 13분이 지난 시점에서 CCTV에 찍힌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서려 있었죠.

 

그는 사건 이후에도 큰 거리낌 없이 행동했습니다. 맨발로 호프집에 들어가 맥주를 마신 후 다시 자신의 가게로 돌아와 운동화를 갈아신고, 또다시 밖으로 나가 노래방에 들렀습니다. 이후 인근 원룸 주차장에서 흉기를 버리고 1시간여 동안 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결국 그가 경찰에 붙잡힌 건, 3시간 정도 순천시 내를 돌아다니다가 마트에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중,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되면서였습니다. 그는 경찰에게 체포된 후에도 술에 취해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며 진술을 번복했지만,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조금씩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범행 동기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평소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며, 여자친구와 헤어진 일과 경제적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가게 운영이 잘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그로 인해 우울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은 그의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또한 그는 경찰 조사 중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의 진료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거나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는 과거에도 두 건의 폭력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년 전 순천으로 와 음식점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가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었는데요, 그 사건은 당시 합의로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이번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계획적 범행의 정황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대성이 자신의 가게에서 미리 흉기를 챙겨 나왔고, 그 후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눌 때도 흉기를 숨기는 등 준비된 범행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30분간 인도를 살피며 주변을 배회하다가 A 양을 발견하고 800m 넘게 따라가 그녀를 살해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충동적인 범행이 아니라 미리 계획된 범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됩니다.

 

또한 범행 이후의 그의 행동도 계획적인 면을 시사합니다. 흉기를 버리고 나서도 한 시간 넘게 거리를 배회하며 자신의 행동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A 양

숨진 A 양은 범행 당시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약을 사러 나갔다가 친구를 배웅하고 귀가하는 길이었습니다. 그저 일상적인 외출이었고, 아무런 잘못도 없이 변을 당한 것이죠. 사건 이후 조례동에 마련된 그녀의 분향소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추모의 뜻을 전했습니다.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간 약 4,000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순천시에서도 A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시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하고,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그녀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도록 영정사진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지만, 이들의 슬픔은 쉽게 치유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상 공개

한편, 전남경찰청은 박대성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흉악범죄 피의자인 박대성의 이름, 나이, 그리고 사진이 공개되었는데요, 이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범죄의 중대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신상 공개 결정은 9월 30일 전남경찰청에서 열린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결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순천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계획적 범행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양의 죽음은 그저 운이 나빴다는 말로 설명될 수 없으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찰은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하며 본격적인 법적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그의 죄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A 양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는 판결이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사회적 시사점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범죄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술에 의존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합니다. 술을 마시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변명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술이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없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무고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우리 사회는 직시해야 합니다.

 

또한, 과거의 폭력 전력이 처벌되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폭력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