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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유럽연합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 부과한다

by niceharu 2024. 10. 4.

최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조치는 10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EU 회원국들의 투표 결과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확정 관세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관세 부과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지나치게 확보하고 있다는 우려와, 이들 업체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과도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번 투표에는 27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독일과 헝가리 등 5개국은 반대했고, 나머지 12개국은 기권을 선택했습니다. EU 투표 규칙에 따르면 기권은 사실상 찬성표로 간주됩니다. 이번 투표에서 중요한 점은, 집행위의 확정 관세안을 부결시키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중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대표하는 15개 이상 회원국이 반대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독일이 이끌던 반대 진영이 그 기준을 넘지 못하면서, 관세 부과를 저지하려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의 10%에서 최소 17.8%에서 최고 45.3%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최종 관세율은 10월 31일부터 5년간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관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EU와 중국은 현재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관세 시행 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EU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에 수출할 때 자발적으로 판매가격 하한을 설정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관세 부과는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 덕분에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많은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유럽 업체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유럽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전기차의 저렴한 가격에 맞서기 어려웠고, 이는 결국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고 관세를 부과하게 된 배경입니다.

 

특히 유럽의 주요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은 이번 관세 부과에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의 급속한 성장과 보조금 정책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피하고 싶어 했지만, 이번 투표 결과 독일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EU의 관세 부과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국가들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전기차 생산에서 유럽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으며, 특히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자국 전기차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프랑스는 그동안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으며,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이 그 연장선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는 EU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고, 이는 유럽 내 전기차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럽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자국 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는 그동안 가격 경쟁력 덕분에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높은 관세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보급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U가 이번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내세운 주된 이유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이 중국과 EU 간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U와 중국은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EU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이자 기술 협력국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도 유럽산 제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관세 부과가 양국 간의 무역 관계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양측 모두 자국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무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중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관세 부과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으며,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관세는 그대로 시행될 것입니다. 양측은 협상의 테이블에서 서로의 이익을 조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무역 갈등의 새로운 전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전기차와 관련된 규제나 정책들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