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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재개…"최소 200명 사망", 2단계 휴전협상 진전 없는 상황, 이스라엘 "군사력 증강해 하마스 맞서 싸울 것"

by niceharu 2025. 3. 18.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전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2개월 전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20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하마스 테러 조직에 속한 목표물들을 광범위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하마스 역시 즉각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알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며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라는 요구를 반복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며, 미국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포함한 중재자들의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증강하여 하마스를 상대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가자지구 인근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공습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북부 가자, 가자 시티, 중부 및 남부 가자지구의 데이르 알-발라, 칸 유니스, 라파 등 주요 지역에서 폭격이 보고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이 필요할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습에만 그치지 않고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소 200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전차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부 지역을 포격하면서 많은 가족이 집을 떠나 북쪽 칸 유니스로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번 공습이 미국과의 협의 끝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듯, 하마스, 후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모든 지옥이 터질 것"이라며 무력 충돌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이번 공습으로 인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휴전 협상이 공식적으로 파기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이 1단계 휴전 종료 후 2단계 휴전 협상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깼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휴전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42일간 유지된 1단계 휴전이 이달 1일 종료된 이후, 양측은 추가적인 휴전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1단계 휴전을 50일 연장하고, 남아 있는 인질의 절반을 우선 석방한 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처음의 협정대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으로 곧바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이스라엘은 결국 군사력을 동원해 하마스를 압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휴전 협상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협상을 파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들의 운명이 불확실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하마스는 여전히 59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군사 작전을 강하게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며, 무력 충돌이 다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재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까지 단행할 경우 가자지구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개입이 더욱 절실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평화적인 해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결국 이번 공습 재개가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향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중재자들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서는 폭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