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추락 해군 초계기 탑승 장병 4명 전원 사망 숨진 채 발견

2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해군 초계기 한 대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 초계기에는 해군 장병 네 명이 타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해군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 현장 주변에서 조종사와 전술승무원을 포함한 승무원 네 명의 시신이 차례대로 수습됐다고 해요. 특히 추락 직후 기체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일부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유가족들이 겪을 충격과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사고가 난 초계기는 P-3CK 모델로, 원래는 미국에서 만든 대잠 초계기 P-3 시리즈 중 하나예요. P-3는 1995년부터 우리 해군이 도입해서 운용해왔고요. 처음에는 P-3C형 8대를 들여왔고, 이후 미국이 보유 중이던 예비기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전면적으로 개조해서 만든 P-3CK 8대까지 총 16대를 확보하게 됐죠. 이번에 추락한 기체는 바로 그 P-3CK 중 하나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초계기에는 조종 임무를 수행하던 소령 한 명과 대위 한 명, 그리고 전술임무를 맡은 부사관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어요. 장교 두 명은 조종사로, 부사관 두 명은 전술승무원으로서 해상 상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던 거죠. 이들은 이륙 훈련 중이었는데, 사고기는 오후 1시 43분쯤 포항기지에서 이륙했다가, 불과 6분 만인 1시 49분쯤 기지 인근으로 추락했어요. 추락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체 결함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조종 중 문제가 생긴 건지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초계기는 일반 전투기와 달리 조종사들이 자력으로 비상 탈출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해군은 설명했어요. 그래서 사고 순간 생존 확률이 더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탑승자 네 명 모두 순직한 점에서 기체의 안전성, 노후화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다행히 민간인에게는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체가 추락하면서 근처 지역 주민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소방과 해경, 군 당국이 즉시 출동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였고, 곧이어 승무원들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현재 이들의 시신은 해군 포항병원으로 옮겨졌고,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와 함께 유가족에게 통보된 상황입니다.

 

P-3 초계기는 해상에서 잠수함 탐지 및 공격, 해상 감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항공기예요. 전장 35m, 전폭 30m, 전고 11m의 크기를 자랑하며,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하고 있어서 긴 체공 시간과 넓은 작전 범위를 자랑하죠. 이 기체는 어뢰, 폭뢰, 폭탄, 심지어 대함 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어서 해군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된 기체들이라서 최근 몇 년 사이 기체 노후화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었어요.

 

실제로 과거에도 P-3 시리즈의 각종 고장 사례들이 종종 보고돼 왔고, 그때마다 유지보수와 정비 강화 조치를 해왔지만, 이런 사고까지 발생하니 노후 기체의 전면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군은 이 기종을 꾸준히 개량하고 점검하면서 계속 활용해왔지만, 기술적인 한계와 시간이 쌓이면서 더는 버티기 힘든 상태였던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현재 군은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한 합동조사단을 꾸릴 예정이고, 블랙박스 회수 작업과 함께 기체 잔해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이번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군 차원의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병원에서 시신을 수습한 뒤 장례 절차도 국방부와 유가족 협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군 내부적으로도 큰 충격과 슬픔이 따르죠. 평소 이들과 함께 훈련하고 작전을 수행하던 동료 장병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고, SNS 등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조종 임무를 수행하던 장교들은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인데, 그만큼 이번 사고는 우리 해군 전력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안기게 됐어요.

 

이처럼 군 항공기 사고는 단순한 기체 파손을 넘어 인명 피해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안전 점검과 더불어 노후 전력의 대체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해군이 작전에 활용하는 항공기는 단지 하늘을 나는 수단이 아니라, 바다 위에서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에요.

 

사고의 진상이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군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항공 작전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순직한 장병 네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간 쌓아온 헌신과 노고가 국민들에게 잊히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