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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게임 메이플 스토리 넥슨, 80만명에 219억원 보상

by niceharu 2024. 9. 22.

넥슨이 운영하는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이 큰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에요. 이번 사건은 확률형 아이템인 ‘레드큐브’와 ‘블랙큐브’의 확률을 넥슨이 임의로 조작하고, 그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에서 시작됐어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로 인해 약 80만 명의 이용자가 219억 원에 달하는 보상을 받게 되었고, 이는 집단분쟁조정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보상이라고 해요.

 

 

이 사건은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많은 게이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어요.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었던 ‘큐브’ 시스템은,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유료로 구매하는 주요 아이템 중 하나였어요. 이 큐브를 사용하면 특정 능력치를 랜덤으로 부여받게 되는데, 문제는 넥슨이 이 랜덤 확률을 인위적으로 조정한 것이었어요. 이용자들은 원래 기대했던 확률에 따라 능력치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아이템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넥슨이 특정 능력치가 나올 확률을 훨씬 낮추거나 변경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던 거죠.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분노했고,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슨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어요. 공정위는 조사를 통해 넥슨이 이와 같은 부당한 행위를 저질렀음을 확인하고, 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116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어요. 이와 더불어 넥슨은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에 따라 넥슨은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어요.

 

소비자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통해 넥슨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하도록 했는데, 특히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보통 이런 절차는 당사자들만 보상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엔 예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거죠.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수많은 유저들이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아이템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 사이에 사용한 모든 이용자들은 연말까지 신청을 통해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를 받을 수 있어요.

 

이번에 결정된 보상액은 총 219억 원으로, 약 80만 명의 이용자가 이를 받게 돼요.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약 20만 원이지만, 피해 금액에 따라 최대 1067만 원까지 보상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넥슨은 게임 내 아이템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려왔고, 특히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넥슨도 큰 타격을 입은 셈이에요.

 

넥슨이 이렇게 큰 금액을 보상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느꼈던 배신감을 쉽게 잊지 못할 거예요. 그동안 많은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이용자들에게 확률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확률을 조정하는 등의 문제가 종종 발생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런 관행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소비자원 측에서는 이번 사건이 “공정위 제재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어요. 즉,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들을 직접 모아 보상 절차를 진행한 것이 처음이라는 뜻이죠. 이처럼 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자 구제에 나선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이 사건은 넥슨뿐만 아니라, 전체 게임 산업에 걸쳐 큰 교훈을 주고 있어요. 게임사들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에 있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들도 더 이상 게임사들의 불투명한 확률 시스템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특히,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임의로 조정하거나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제 법적으로도 문제시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으로 확실히 드러났어요.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게임사의 잘못된 운영 방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요. 앞으로 다른 게임사들도 확률형 아이템을 운영할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고, 이용자들도 이에 대해 더 많은 감시와 요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임사들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그리고 게임 산업 전반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할 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