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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채 발견…"사망 원인 조사 중"

by niceharu 2025. 3. 10.

가수 휘성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43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월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져 있는 휘성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고 한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약물 과다 복용 가능성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다만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유서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휘성은 오는 3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함께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열 계획이었다. 불과 며칠 전인 6일에는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휘성은 2002년 1집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해 '안 되나요'라는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가창력뿐만 아니라 작사 실력도 뛰어나 여러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HEY MR.BIG(boys in girl)',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TWICE의 'Dance The Night Away',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의 '헤븐' 등이 있다.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K-POP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2017년에는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 컴퍼니'를 설립해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사건이 있었고, 이후 큰 충격에 빠졌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휘성의 행보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2019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3910㎖의 프로포폴을 650만 원에 매수해 11차례, 총 3690㎖를 투약한 혐의였다. 이에 대해 휘성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법원의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2020년 3월과 4월에는 서울 송파구와 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유사한 효과를 지닌 약물이지만, 당시까지는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토미데이트를 포함한 7종의 물질을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휘성이 과거 약물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이번 사망 소식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휘성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B 가수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점점 무너져 갔다. 여러 번의 약물 논란과 법적 문제,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결국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가요계 관계자들 또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명곡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음악적 영향력 또한 남아 있다. 휘성이 끝까지 노래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마지막이 더욱 가슴 아프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휘성의 부고는 많은 팬들에게도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오랫동안 음악을 통해 전달했던 감정과 메시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의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남용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연예인들은 항상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가지만, 그만큼 정신적인 부담이 크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휘성은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가 남긴 노래와 가사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비록 현실에서는 다시 볼 수 없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안하게 쉬기를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