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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별이 된 일용엄니...배우 김수미 별세 사망 '전원일기' 가족 침통·애도, 최불암·유인촌·김용건

by niceharu 2024. 10. 26.

배우 김수미 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김수미 씨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남기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배우였죠. 향년 75세였던 그녀는 고혈당 쇼크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김수미 씨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방송에도 출연했기 때문에 동료들은 믿기 힘들어했습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MBC 국민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함께했던 동료 배우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특히 김수미 씨는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을 맡으며 22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죠. 처음 그 역할을 맡았을 때는 고작 31세였지만 노역을 소화하며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드라마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어요. 일용이 역을 맡아 함께 연기한 배우 박은수 씨는 그녀의 빈소에서 “엄니가 또 한 분 돌아가셔서 허전하다”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박은수 씨는 김수미 씨를 떠올리며 그녀가 항상 주변을 챙기고 따뜻하게 다가왔던 사람이라고 회상했어요.

 

김회장 역을 맡았던 최불암 씨는 김수미 씨의 부고 소식을 듣고 “참 허망하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는 김수미 씨가 젊은 나이에 외모를 내려놓고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한 점을 칭찬하며, 그런 성실함이 김수미 씨를 독보적인 연기자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죠. 최근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로 다시 만났던 최불암 씨는 그녀가 씩씩하게 괜찮다고 대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수미 씨와 오랜 시간 연기를 함께한 배우 김용건 씨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어요. 그는 2주 전 김수미 씨와 통화하면서 건강을 챙기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렸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죠. 김용건 씨는 ‘전원일기’에서 22년을 함께 연기하며 동료 이상의 관계를 맺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어요.

 

‘전원일기’의 출연진들은 김수미 씨와 친가족 같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해요. 동료들은 그동안 방송 속에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서로 챙기고 의지해왔기 때문에 김수미 씨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배우 유인촌 씨는 김수미 씨가 단지 화려한 배우가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분이라며, 마치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프다고 추모했어요. 유인촌 씨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수미 씨의 연기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수미 씨의 아들 정명호 씨는 “어머니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오신 분이다”라며 고인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는 김수미 씨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며 열정적으로 살아온 배우였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그녀의 유산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죠.

 

김수미 씨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여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배우로 자리 잡았어요. ‘전원일기’에서는 일용엄니로 등장하며 20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인물을 연기했죠. 김수미 씨는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냈어요.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는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으며, ‘마파도’, ‘맨발의 기봉이’ 등의 작품으로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어요.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과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중견 배우로서 쉽게 도전하지 않는 역할을 해내며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어요. 최근까지도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하며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갔고, 연극 ‘친정엄마’ 무대에 서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어요.

 

김수미 씨는 뛰어난 손맛과 인정을 바탕으로 연예계 안팎에서 소탈하고 정감 있는 이미지로 사랑받았어요. 간장게장, 김치 등 자신의 이름을 건 다양한 제품으로 성공적인 사업가로서도 이름을 알렸고,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죠.

 

그녀가 남긴 연기와 열정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팬들에게는 오랜 시간 기억될 것입니다. 김수미 씨의 인생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눈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그녀의 작품과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