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지하 차도에서 발생한 호우로 인한 침수 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원 장관은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기 위해 미소를 머금고 청청한 모습으로 공무원 간부들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는 사고 현장 앞 도로 한가운데에 멈춰 자리를 잡고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위해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원 장관이 도로를 막고 서 있는 동안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한 견인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누군가가 "잠깐 좀 비켜 달라"고 외치면서도 원 장관은 "짧게 하고"라며 비키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조금만 피해 달라", "잠시만, 견인차 들어온다는데" 등 여러 목소리가 들리지만, 원 장관은 결연하게 준비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약 20초 정도가 지난 후 견인차가 지나가게 되자야 원 장관은 발언을 멈추고 한쪽으로 비켜섰고, 견인차가 지나갔을 때 곧바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영상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20초면 갇힌 사람들에게는 생사가 엇갈리는 긴 시간이지만, 원 장관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저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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