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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청주 오송 지하차도 3명 목숨 구한 화물차 의인 화제

by niceharu 2023. 7. 19.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한 화물차 운전자가 위험을 감수하고 3명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화물차 의인

 

해당 사고에서 화물차 기사인 유병조(44)씨는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하던 중, 앞서 가던 버스가 시동을 잠시 꺼졌을 때 뒤에서 충돌하며 함께 침수되었습니다. 그러나 물이 계속해서 차오르면서 유씨의 화물차도 시동이 꺼져버렸습니다. 이에 유씨는 창문을 깨고 화물차에서 탈출하여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의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여성을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유씨는 주변을 살피며 차량 뒤에서 남성을 발견하고 난간을 붙잡게 하여 또 다른 남성도 구조했습니다.

 

유씨는 "남자 두 분이 살려달라고 말했다"며 "얼굴만 물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라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화물차 의인

 

유씨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현장에서 여성 1명과 남성 2명을 포함한 귀중한 3명의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이 중 9명이 구조된 사고 직후에도 유씨가 3명을 구해냈습니다.

 

생존자의 아버지는 유씨를 만나 "딸이 힘이 없어서 유씨에게 손을 놓으라고 했는데 끝까지 잡아주고 올려줬다"며 "유씨도 힘들었을 텐데 딸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편, 궁평2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터져 하천수가 유입되어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된 사고입니다. 현재까지 14명의 사망자가 발견되었으며, 구조된 9명은 부상을 입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