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선수 우상혁(27세, 용인시청)이 6년 만에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쟁자들을 앞서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록 측면에서는 1~2년 전보다 페이스가 느려진 점을 보완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우상혁은 15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 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를 뛰어넘어 우승했습니다. 인도의 아닐 쿠사레와 태국의 타완 카에오담(둘 다 2m26)을 제치고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 아시아 선수권대회 이후 6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개인 최고 기록인 2m30을 세우며 아시아 최고의 무대에서 선전했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2m28)을 획득한 후 2019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는 7위(2m1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 2m28을 1차시도에서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쿠사레와 카에오담이 2m26에서 멈추며 우승이 확정된 후에 우상혁은 2m33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1~3차 시도에서 막대를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우상혁에게 큰 의미를 갖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선제적인 기세로 나선 것입니다.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올해 우상혁의 기록 추이는 "기록을 뛰어넘어라"는 육상계의 원로들의 격려와는 다소 다릅니다. 올 시즌의 최고 기록은 지난달 전국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m33입니다. 2021년(2m35)과 2022년(2m36)에 한국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하며 한국 높이뛰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우상혁이지만, 올해는 기록 면에서 약간의 둔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인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24),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2m21), 장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2m29), 쟝고 로벳(캐나다·2m04) 등이 올해는 나이와 부상으로 인해 조금 흔들렸지만, 주변 선수들인 주본 해리슨(미국·2m33), 해미쉬 커(뉴질랜드·2m31)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2m35)을 차지한 우상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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