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낙서한 10대 온라인 유포 돼 현지 경찰 수사 부모 결국 사과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유적지에서 관광객에 의한 낙서로 인한 훼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스위스 국적의 10대 소녀가 콜로세움 벽면에 'N'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어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출된 영상에는 10대 소녀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내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일행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영상으로 촬영한 여행 가이드인 데이비드 바타글리노는 "나는 소녀에게 영어로 '박수받기를 원하냐'고 물었고, 그 순간 소녀는 자신의 행동이 비난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들과 급히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바타글리노는 소녀의 부모에게 발생한 일에 대해 언급했으나, 그들은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잘못한 게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도 경찰에게 구속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콜로세움이 관광객의 낙서와 훼손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영국인 관광객인 다닐로프 디미트로프가 자신과 약혼녀의 이름을 벽에 새기는 영상이 공개되어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통해 디미트로프의 신원이 밝혀지자, 그는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디미트로프는 "이탈리아 국민과 전 세계 시민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인류의 유산을 훼손한 책임을 인정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디미트로프는 최대 5년의 징역이나 1만5000유로(약 21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로마 제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문화유산으로, 지상 4층에 원형 경기장이 있으며 약 5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콜로세움 정보

https://kniceharu.blogspot.com/2023/07/colosseum.html

콜로세움: 로마 제국의 위대한 공연장과 역사의 증인